더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가물가물해져가는 기억을 붙잡고자 작성해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후기. 때는 바야흐로 2018년 추석 즈음이었지 아마. 엊그제 다녀온거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을 뿐이고.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것은 무엇? 응?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될 줄 알고 일에 고귀한 사명감을 불어넣었다가 인풋-input 대비 쓰잘때기 없는 짓임을 깨닫고 부랴부랴 늦은 휴가를 챙겨먹기로 하였다. 9월 추석 연휴를 붙여 자그마치 14일의 여정! 목적지는 처음부터 유럽이긴 했으나 딱 찝어서 오스트리아였던 것은 아니고 아주 가볍게 다음 2가지 기준으로 골랐다.
첫째, 안가본 곳일 것
둘째, 비행기 티켓이 100만원 안짝일 것
여행, 출장 등으로 그리 유럽을 들락거렸는데 오스트리아는 한 번도 간 적이 없고, 심지어 환승지로도 들러본적이 없다. 유럽의 환승은 보통 독일 아님 프랑스에서 하니께니. 그리고 8월 기준으로 부랴부랴 표를 검색해보니 처음 가보는 유럽지역으로는 오스트리아가 가장 저렴했다. 약 98만원에 결제 완료! 이렇게 까다롭지 않은 이유로 오스트리아 당첨. 비행기는 당연히 루프트한자, 독일 뮤닉 경유. 개인적으로 루프트한자 좋아요. 승무원 언니들도 쿨하고. 그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의 필수품, 비엔나 패스!! 도 구매 완료 (비엔나 패스는 얼마나 유용하게 썼는지 따로 조목조목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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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 어떤 잘생긴 자가 착석할 것인가 한껏 기대했는데 좌 한쿡아재, 우 독일 청소년(?) 실망입니다만... 시무룩... 나름 일찍 나간다고 부랴부랴 움직였는데 체크인할 때는 이미 만석에 복도좌석 솔드아웃. 나는 화장실 갈 때마다 옆사람에게 비켜달래기 미안시려서 주로 복도 좌석을 선호하는 편인데 공항에 늦게 도착한 이유로 가운데 낀자리를 받았다. 가지말까... 잠깐 고민...

나는 기내식 거의 안먹는 사람인데 루프트한자 인천-뮤닉 (뮌헨) 구간 기내식 사진을 좀 찍어볼까하여 받아보았다. 기내식을 안먹는 이유는 맛이 없기도 하고 계속 앉아있으니 먹고나면 속이 부대끼기도 해서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고추장. 고추장 좋아요. 이힛.

거의 12시간을 날아서 독일 뮌헨에 도착했습니다. 하늘 높고 파란 완전한 가을 느낌인데 사실 이때 유럽은 상당히 추웠었다. 자켓을 입고도 코를 훌쩍 거렸었네요. 유난히 추위를 잘 타기도 하지만 비도 좀 오고 쌀쌀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독일에서 만난 내 사랑 프레츨. 독일 문화권에서만 찐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짭짤한 프레츨의 맛. 찝질하고 터프한 이 빵을 씹고 있자면 턱이 자라는 느낌이지만 이날부터 1일 1 프레츨 했다. 한국에서 만든 프레츨은 왜 이 맛이 안나는지... 다행인가. 한국에서 똑같은 식감과 맛이 같은 프레츨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내 턱은... 음... 몽골리안에서 게르만족으로 변신했을 듯.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빈 공항까지 약 2시간 정도 날아서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 도착했다.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어서 좀 쌀쌀하기에 짐을 찾자마자 자켓을 꺼내입고 공항기차를 탔다. 공항에 미리 예약해둔 에어비앤비까지 택시를 탈까 하다가 날은 어두워지는데 우버도 믿기 어렵고해서 비엔나 중앙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가기로 했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키잣!
짐을 찾아 입국장을 나오면 아래로 경사진 길이나온다. 그 방향으로 내려가면 시내(비엔나 중앙역)로 나가는 공항기차를 탈 수 있다. 공항 입국장을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이 기차를 타려고 움직이니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에서 쉽게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영어지원이 되니 독일어 까막눈이 나와 같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비엔나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할 때는 지하철 티켓은 다시 구매해야한다.

우산도 안가져와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걸어갔다. 다행이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 상태였기에 많이 젖지는 않았다. 오랜시간 비행기도 탔고 밤에 도착해서 몹시 피곤했는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뜨신물로 샤워하고 딥슬립했다. 숙소가 깔끔하고 아늑해서 마음편히 잘 지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9시쯤. 상콤하게 딥슬립하고 나와 맑게 갠 하늘을 보여 첫날 투어 시작!! 파란하늘이 기분이 참으로 좋구나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첫째날 여행이야기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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