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에 편입하고 두 달이 지났다. 즉 중간고사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나고 또다시 과제에 몰두하고 있는 중인데 중간고사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30대 간호학과 편입 일기_중간고사 후기에 대한 글이다.
십수 년 만의 중간고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닌 게 어언 십수 년 전이니 중간고사의 경험도 그때가 마지막일 테다. 그렇다 보니 이 오랜만의 중간고사가 참 걱정 됐다. 외우는 것을 참 잘하던 나였기에 이번 시험도 간단하게 외우면 되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이 생각은 아주 명백한 오산이었다. 무엇보다 공부해야 할 양이 무척 많았고 그런 과목이 무려 10과목이나 되었다. 몸은 피곤하고 기억력은 떨어지는데 봐야 할 과목은 많고 시험 하루 전 까지도 숙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힘든 간호학과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정도의 스케줄은 아니다. 하지만 과연 듣던대로 아주 힘겨운 것은 맞다. 특히나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잠을 충분히 자야 생활이 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간호학과가 정말 힘겨운 과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 과제가 모든 과목마다 있는데 개인과제, 팀과제가 각각이다. 정말 징그럽다. 그리고 모든 과목의 진도가 미친 듯이 빠르게 나가는데 중간고사에 다다르니 이 양이 정말 너무나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더라.
30대 간호학과 편입 후 첫 중간고사
결과적으로 첫 중간고사는 완전히 망해버렸다. 어느 책 몇 쪽, 몇 줄에 있는 것까지 기억이 나는데 그 내용의 디테일이 기억나지 않아서 답을 못쓴 경우도 있었고 책을 볼 시간이 없어서 기본 상식으로 푼 문제도 많았다. 서술형 문제 후보를 미리 알려준 과목도 있었는데 외우다 외우다, 정말 외워지지 않아서 포기한 문제도 있었다. 이 모든게 참 많이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나는 포기 하고 싶은가?
편입 합격 소식을 듣고 등록할 때도 일단 한 달만 다녀보자며 시작했기에 지금도 여전히 학교를 끝까지 다녀 졸업을 무사히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간호사 면허가 목적이었으므로 성적에 크게 연연할 것 없이 적당히 3점 대 초반의 평점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이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두통이 밀려온다. 간호학과는 그렇다.
이렇게 휘리릭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니 기말고사에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기말고사에서 만회해야할 과목들이 많아서 - 거의 대부분 이다. - 기말고사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했다. 30대 간호학과 편입 일기_중간고사 후기는 정말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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