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칼!" 이 노래 알면 최소 90년대 이전 태생일 것인데 내 기억으로 6-7살쯤 언니랑 티브이 속으로 들어갈 태세로 앉아서 이 만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잘생기고 예쁘고 혼자 다 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심지어 여전히 오스칼의 풀네임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어린 나이에도 베르사유의 장미 애니메이션이 꽤 인상 깊었나 보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이 만화가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70년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랬다. 아무튼 어린 시절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고전 장르에 가까운 베르사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제작되어 공연된다고 하니 아니 갈 수 없지 않은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후기를 나눠본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이야기의 배경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주인공 오스칼과 우리가 역사책에서 익히 봐 왔던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앙드레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애니도 그렇고 이 뮤지컬도 그렇고 역사적 사실을 배경에 두고 제작된 공연인데 뮤지컬 특유의 화려함과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잃지 않고 잘 어우러져 정말 몰입감이 최고였다.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 이야기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무대 ㅅ트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이 그대로 재현된 무대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조명과 소품 하나하나 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느껴졌다. 이런 무대 배경은 관객들이 마치 그 시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 정말 중요하다. 또한 노래와 음악도 빠질 수 없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배우들의 가창력이 어우러져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장미의 연가라는 곡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계속 귀에 맴돌았다.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에 터져 나오는 노래들은 머릿속에 오래 남아 계속 흥얼거리게 만든다.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캐스팅
이번 캐스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라 거를 타선이 없이 그저 믿고 보는 뮤지컬이었다. 공연 내내 넘버 대대분이 고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음도 너무 계속 이어지면 불편해지기 마련인데 이를 듣는 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훌륭하게 소화하는 배우들을 보니 그저 경외감이 들었다. 대부분의 주요 역할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됐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 일정
이번 공연은 2024.07.16 ~2024.10.13까지 충무아트센터에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시간은 총 150분이고 중간 인터미션 20분이다.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평일에는 1회 공연, 주말에는 2회 공연이 진행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티켓 가격
공연 티켓 가격은 좌석마다 조금씩 차등이 있다. 기본 티켓 가격은 다음과 같고 이에 요일별, 국가유공자와 같은 특수 사항에 따라 할인이 적용된다.
VIP석170,000원 / R석140,000원 / S석110,000원 / A석80,000원
할인이 적용된 가격은 여기에 정리해두었다.
할인 적용 티켓 보기
어릴 적 베르사유의 장미 애니를 보고 자랐다면, 그 시대적 배경, 화려함을 직접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아주 만족할만한 공연이니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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