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편입 첫 학기를 마무리하고 모두가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긴 글 주의) 먼저 나의 상황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자. 예를 들어 동기들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야한다거나 친분 쌓기, 함께 놀러 다니는 것이 중요한 사람은 나와는 생활패턴이 다르므로 이 비용 예시 글이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다.
30대 간호학과 편입생 등록금
자, 그럼 등록금 이야기부터 해보자. 이 블로그의 만학도 간호학과 편입 도전기 글을 모두 읽은 분이라면 알 수도 있겠으나 나는 편입 지원 시 4년제 1곳, 전문대 1곳 이렇게 딱 두 학교만 지원했고 결과는 모두 합격했으며 거리와 비용, 체력을 고려하여 집에서 가까운 전문대에 등록하고 이제 한 학기를 마친 상태다.
전문대와 4년제는 학기 당 등록금이 약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고 6학기를 다닌다고 하면 4년제의 경우 600만 원을 더 쓰는 셈이다. 나는 편입생이므로 학사학위가 이미 있기에 4년제 / 전문대 타이틀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간호사 면허 취득이 목적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통학이 쉬운 전문대로 선택했다. 따라서 한 학기 등록금은 약 300만 원을 납부했다.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 나는 아쉽게도 국가장학금 수령 대상자가 아니라서 등록금 100%를 고대로 현금 지불했다. 국가장학금 수혜 기준은 소득분위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호학과 2학년 1학기 교재비용
학사편입생은 3학년으로 학교에 입학하는데 실상은 2학년 수업부터 시작한다. 간호학과는 그래서 편입하더라도 2년이 아닌 3년을 다녀야 한다. 2학년 1학기의 교재비용은 내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비싸서 서점에서 카드를 긁을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서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교재는 물론이고 간호학과 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첫 학기 내가 지출한 교재 비용은 다음과 같다.
미생물 교재: 4만 원
해부학: 6만 원
생명윤리: 2만 원
간호실습: 4만 8천 원
의학 용어: 3만 5천 원
보건교육: 2만 8천 원
건강사정: 3만 9천 원학교 자체 교재 3권: 1만 4천 원
총: 28만 4천 원
그 외 식비 등 기타 비용
의외로 한 학기 동안 식비가 많이 들지 않은 편이다. 직장인 일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꼭 커피 한 잔은 사먹었고 식사는 도시락을 준비해다녔다. 우리 학교는 학식이 좀 불만족스러워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부 식당을 이용한다. 그런데 간호학과의 경우 거의 매일 공강이 1시간 밖에 나지 않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밖에 나가서 북적거리는 가운데 오더하고 기다리고 허겁지겁 먹는 과정이 너무 지쳐서 식사라도 느긋하게 하고자 학기 내내 샌드위치나 유부초밥 등으로 간단하게 준비해서 다녔더니 식비가 많이 들지 않았다.
따라서 이렇게 3월 - 6월 중순까지 한 학기 동안 지출한 금액은 등록금, 교재비, 식비, 교통비 등 계산해보니 약 500만 원 정도였다. 이 금액은 순수 학교 등교로 인해 발생한 금액이고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보험료, 통신비, 연금, 세금 등의 비용은 빠져있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을 가감하여 예측해보면 좋을 것 같다. 2학기에는 대체 교재비가 얼마나 많이 들어갈지 아주 기대된다. 이만 간호학과 편입 후 한 학기 동안 들어간 비용은 얼마일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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