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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그니까

대만여행 항공권_잔머리 굴리다가 내 꾀에 내가 빠짐.

by 천천히 걸어볼까 2018. 1. 28.

2월 또는 3월에 주말을 끼고 여행을 가려고 고민 좀 하다가 당첨된 대만. 원래는 2월에 삿포로 온천을 가려했는데 이것저것 재면서 밍기적 거리는 바람에 오타루 고라쿠엔 호텔 예약 시기를 놓쳐 노선을 변경했다. 어디든 다녀와야 한숨 돌려질거 같아서, 그 어디든 서울만 아니면, 지금 내가 속해있는 이 카테고리를 잠깐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뒤적거린 것이어서 사실 목적지는 어디든 상관이 없었는지도...

 

그래서 최종 당첨된 3월 대만여행. 스카이스캐너에서 내 조건에 맞는 최저가를 찾아 예약을 걸어뒀는데 뭔가 더 좋은 조건이 나올 것만 같고, 3월 첫주냐, 둘째주냐 하는 쓸데없는 고민을 하다가 항공권 가격은 계속 올라갔다. 결국 임박해서 나도 모르게 3월 첫주 항공권으로 결제 완료.... 그러고 나서 정신을 차렸는데 최저가를 찾아 헤맨 지난 날이 무색하게도 겁나 비싼 가격으로 산거네? 게다가 왜 3월 첫주에 가야만 한다고 압박을 받았는지 의문... 둘째주에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오히려 둘째주가 심적으로 더 편한데(첫주는 회사 마감업무가 연장될 수 있으므로), 첫주와 둘째주 항공권이 9만원이나 차이나는데!!!! 왜 이런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지? 좀 더 저렴하게, 퍼펙트한 여행날짜를 고르겠다고 시간과 에너지를 써가며 머리 굴린 내가 부끄럽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더 손해본 격. 이럴때 난 참 내가 싫어진다. 

 

환불 수수료를 지불하고라도 둘째주가 더 괜찮다면 다시 결제하려고 했는데 현대카드 프리비아 뭐가 이렇게 어이가 없지? 기타 발권 대행업무를 하는 업체들보다 환불수수료가 많게는 5배나 차이남... 현카를 꽤 오래 사용했지만 프리비아 이용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고 수수료 약정을 검색하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고객 뒤통수 때리는 걸로 악명높아. 이미 손쓸 수 없이 이 스케줄대로 여행을 감행해야만 한다. ㅋㅋ 이 헛똑똑이 때문에 헛웃음이 난다. 여러모로 깊고, 긴~ 고민은 하등 쓸데가 없다 깨달은 항공권 구입기. 

 

Lesson 1: 어떠한 경우에도 고민은 짧게 하자.  

Lesson 2: 일단 벌어진 일에 대해 수습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더 생각하지도 말고 속상해하지도 말자. 하하! 웃어

             넘기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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