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4일 수요일. 영하 13도. 하늘 매우 파랗고 맑음.
나는 매년 겨울, 추위가 닥치면 작년 이맘때는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추위에 유독 약한 몸을 지니고 태어나선지 겨울 내내 내일 날씨는 어떨지, 어떻게 입어야 추위에 떨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패션이고 뭐고 겨울엔 "무조건 따뜻하게" 가 의상 주제다. 이렇다보니 작년 추위는 어떻게 견뎠는지 곱씹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날적이_날마다 적는다, 일기_를 적으며 매일의 날씨와 기온을 같이 기록해볼 생각이다. 내년 겨울에 이맘때를 떠올리며 기온이 어땠는지 찾기위해 포털을 돌아다닐게 아니라 차곡차곡 작성한 내 기록을 꺼내기로 했다.
오늘은 2년만의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하여 하의는 밍크 레깅스 (이것은 진정 필수템!), 상의는 내의로 입을 수 있는 두터운 무지 티셔츠에 캐주얼 원피스, 유니클로 후리스, 그 위에 오리털 패딩, 모자를 뒤집어 쓰고는 목도리로 또 둘둘 말아 눈만 내놓고 껌뻑일 수 있는 모습으로 출근했는데 패딩 주머니에 찔러넣은 손구락이 시려서 혼났다. 이번주는 내내 단디 각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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