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
4월 29일에 시작한 의원 내시경실 실습이
7월 1일에 마무리 되었고
이후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7월 4일부터 병원급 실습을 시작했다.
(간호조무사 실습은 반드시
의원급에서 380시간, 병원급에서 400시간을
이수해야한다.)
요양병원은 어쩐지 피하고 싶은
실습지였으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요양병원을 피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마 다들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요양병원은 대부분 중병의 노인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업무강도가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혹시라도 그 분들 중 누군가가
실습 중에 세상을 떠나시게 되면
심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 끝에
실습은 무조건 가까운 곳! 이라고 배웠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 중 집에서 제일 가까웠던
요양병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간호조무사 실습생은
요양병원에서 무슨 일을 할까?
실습생은 아주 기본적인 업무를 한다.
자격증도 없는데 어려운 일을 시킬리 만무.
(But, 체력적으로 힘든 일은 있을 수 있다.)
내가 실습했던 병동에서는
바이탈은 어떤 경우든 무조건 실습생 담당이다.
오전 / 오후 병동 풀바이탈은 물론
신규 환자가 들어오면
병실에 입실 후 풀바이탈, BST 실시하여
차지 간호사에게 보고한다.
또한 수혈받는 환자가 있으면
수혈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15분마다 바이탈 체크하여 기록한다.
그 다음 그날 나오는 드레싱 세트를
세제로 애벌세척하여 물기를 없애고
소독 인디케이터를 붙인 후
지하 소독실에 가서
고압증기멸균기에 돌린다.
나중에 소독이 완료되면 집기들을 찾아와서
처치실에 정리하는 것도 실습생의 일이다.
이 모든 일을 마치면 점심시간이 된다.
이미 기진맥진... 다리 퉁퉁... 뻐근한 허리...
오전에 정신없이 일 하고 나면
배가 몹시 고프기 때문에
병원밥이 맛이 없어도 꿀떡꿀떡 잘 넘어 간다.
요양병원에서 실습하기 전에는
하루에 한끼 두끼 정도만 먹었는데
간호조무사 실습을 시작한 후로는
하루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하루 이만보는 기본이니
먹어도 먹어도 몸무게가 줄어든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요양병원 실습을 추천드림. ㅋㅋㅋㅋ
그 다음으로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하는 일은
알콜솜 만들기.
이 작업이 아주 시간이 잘가고
무념무상에 빠질 수 있는 작업이다.
단점으로는 허리와 손가락 관절이 아플 수 있음.
대형 트레이에 절단솜을 줄지어 가득 채우고
솜이 흥건이 젖을 때 까지 알콜을 들이 붓는다.
솜이 어지간히 적셔지면
적당히(?) 짜서 보관통에 담고
만든 날짜를 적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둔다.
알콜솜 만들기는 "적당히"가 참 중요하다.
너무 흥건해도 안되고 너무 말라도 안됨...
왓더.............
모든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줌.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적당히"가 손에 익는다.
그 외에 아침마다 세탁된 린넨을 찾아와
장에 정리해놓고
약국에 약 픽업가기,
EKG 찍기,
물리치료 어르신 낙상방지 보조하기,
물품정리하기,
수액팩 만들기 등을 한다.
중간중간 짬 나면 선생님들 따라다니며
처치나 시술하는 것을 관찰하기도 한다.
관심있게 관찰하면 친절한 선생님은
이것저것 잘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건 병동 분위기에 따라 다르므로
딱 이렇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
다음 글에는 간호조무사 실습 시
텃세에 대해 글을 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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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간호조무사 자격증 도전 (ft. 내일배움 국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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